턴테이블에서 스피커까지, 레코드 감상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 가이드

Discogs Forum에 주기적으로 업로드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턴테이블을 구입했습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설치해야 하나요?” 

“턴테이블을 스피커와 연결했는데, 소리가 나지 않아요.” 

턴테이블과 여타 장비를 처음 접하는 모두가 겪는 일입니다. 최근 바이닐 구매의 증가와 더불어, 관련 제품의 종류 또한 다시금 늘어나고 있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기본은 언제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Discogs는 이번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레코드 감상 시스템 구축의 기본을 살펴보는 가이드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턴테이블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할 장비는 포노 프리앰프입니다. 혹은 포노 프리앰프를 탑재한 리시버나 인티앰프 등의 제품이 될 수도 있겠죠. 포노 프리앰프는 본질적으로 이퀄라이저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턴테이블의 포노 카트리지에서 신호를 전송받아 그것의 주파수를 조절하고 증폭시키는 것이죠. 모든 포노 프리앰프에는 RIAA(미국 레코드 협회) 이퀄라이제이션 필터가 달려 있습니다. 이 이퀄라이제이션 필터는 바이닐을 커팅할 때 적용한 RIAA 이퀄라이제이션을 정반대로 수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이닐이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커팅시 고역을 증폭시키고 저역을 감쇄시킨 EQ 곡선(RIAA 커브)을 적용합니다. 즉, 포노 프리앰프의 RIAA 필터는 깎인 저역을 다시 살리고 고역을 제자리로 돌리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우리가 실제 스피커를 통해 듣는 소리가 생성됩니다. 

과거 모두가 바이닐로 음악을 듣던 때, 포노 프리앰프 안 달린 리시버나 인티앰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CD가 등장하며, 포노 프리앰프는 음원 재생의 필수 경로라는 타이틀을 잃게 되죠. 다행히 최근 들어 다시금 포노 프리앰프를 포함한 장비(혹은 포노 프리앰프 단품)가 속속 발매되고 있습니다. 아예 포노 프리앰프를 내장한 턴테이블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요. 이처럼 다시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지금, 각기 다른 세 타입의 턴테이블과 음향기기 셋업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Basic Turntable Setup

전통적인 방식의 셋업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제 기능을 하는 턴테이블(아마도 테크닉스나 파이오니아 사의)과 채널당 15와트 정도의 출력을 내는 인티앰프나 리시버, 그리고 한 쌍의 스피커로 구성된 ‘홈 스테레오’ 시스템이죠. 사실 그걸로 충분합니다. 연결 방식도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턴테이블의 케이블을 앰프의 포노 인풋에 연결합니다. 빨간색 케이블(일반적으로 R)은 빨간색 잭에, 흰색 케이블(일반적으로 L)은 흰색 잭에 꽂으면 되죠. 그리고 ‘그라운드 선’이라 불리는 얇은 케이블을 앰프의 접지단에 끼우거나 고정시키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스피커 역시 위상을 잘 구분해 앰프에 연결해 주세요. 스피커의 플러스단(주로 빨강)에서 나온 선은 앰프의 플러스 단에, 마이너스 단(주로 검정)에서 나온 선은 마이너스단에 이어주면 됩니다. 

Modern Turntable Setup

최근 점점 늘어나는 포노 프리앰프 내장형 턴테이블을 구매했다면, 구성과 연결 방식이 조금 달라집니다. 우선 리시버나 앰프에 포노 인풋이 없어도 턴테이블 연결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AUX’ 인풋을 이용하게 되죠. 포노 프리앰프 내장형 턴테이블에는 ‘포노/라인’을 선택하는 스위치가 달린 경우가 많습니다. 내장 포노 프리앰프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스위치인데요, 포노 인풋 없는 리시버 연결시 이 스위치를 ‘라인’으로 선택해줘야 합니다. AUX 인풋은 라인 인풋이기 때문이죠. 간단히 설명하면, 증폭 없이 신호를 전달하는 채널입니다. 만약 리시버에 포노 인풋이 있다면, 스위치를 ‘포노’에 맞춰 주세요. 대개 리시버의 포노 프리앰프 성능이 턴테이블 내장 프리앰프보다 뛰어납니다. 

이 스위치 설정을 반대로 할 경우, 문제가 생기니 유의해야 합니다. 스위치를 ‘포노’에 두고 AUX 인풋에 케이블을 꽂으면, 상당히 작은 볼륨으로 음악이 재생됩니다. 반대로 ‘라인’에 놓고 포노 인풋에 연결한다면, 과도한 볼륨으로 기기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의 증폭 과정을 거치는 셈이기 때문이죠. 

지금까지는 패시브 스피커를 갖고 있다는 가정 하의 셋업입니다. 패시브 스피커는 파워앰프(혹은 파워앰프 기능을 하는 리시버 등)가 따로 필요한 장비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자기기 사용자들에겐 액티브 스피커가 더 친숙합니다. 액티브 스피커는 파워앰프를 포함한 스피커를 뜻합니다. 그러니 포노 프리앰프 내장형 턴테이블을 구비하고 있다면, 턴테이블과 스피커 사이의 (파워)앰프 단계를 생략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를 ‘라인’에 두고 바로 스피커에 연결해 보세요. 그라운드 선까지 한 번에 말이죠. 

Individualized Turntable Setup

가장 복잡한 셋업이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바이닐 재생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를 세분화된 장비로 수행하는 방식이죠. 턴테이블, 포노 프리앰프, 라인 프리앰프, 파워앰프, 스피커 순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포노 프리앰프는 보유 중인 턴테이블 카트리지와의 조화를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라인 프리앰프는 ‘컨트롤 센터’로서 포노 프리앰프를 거친 신호의 볼륨을 조절하거나, 종류가 다른 여러 인풋 채널을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어서 독립적 파워앰프로 신호를 증폭한 후, 최종적으로 스피커가 소리를 출력합니다. 이런 섬세한 시스템에서는 주로 패시브 스피커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셋업은 전원부가 서로 분리되어 이상적인 개별 전원 공급이 가능하고, 신호의 경로 역시 장비별로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을 연결할 때는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빨간색은 빨간색, 흰색은 흰색으로. 플러스는 플러스, 마이너스는 마이너스로. 까다로워 보이지만, 순도 높은 사운드라는 그만한 보상이 기다립니다. 

So, What Is This?

각각의 장비의 정의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설명을 참조해 주세요.

리시버

파워앰프, 라인 프리앰프, 라디오 튜너, 포노앰프가 일체형으로 설계된 장비입니다. CD의 시대가 본격화된 이후엔 포노앰프가 생략된 제품이 많으니, 구매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인티앰프

‘인터그레이티드 앰프’의 줄임말입니다. ‘통합 앰프’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리시버에서 튜너만 생략한 앰프입니다. 

프리앰프

일반적으로 라인 프리앰프를 뜻합니다. 파워앰프 전에 위치하며, 포노 프리앰프 추가 제품은 ‘풀 펑션 프리앰프’라 불립니다. 

포노 프리앰프

턴테이블 카트리지가 바이닐에서 읽은 신호를 이퀄라이제이션과 증폭을 통해 프리앰프 혹은 파워앰프에 입력할 수준의 ‘라인 레벨’로 끌어올려 주는 앰프입니다. 

파워앰프

스피커를 울릴 만큼의 신호 증폭을 수행하는 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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