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gs가 과감히 추천하는 한국 멜로우 팝 음반 5선

안녕하세요, 바야흐로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초겨울이 시작되던 지난 11월, Discogs는 서울레코드페어에 다녀왔는데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레코드페어답게 전국의 음악 애호가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페어에서 Discogs는 한국의 레코드 셀러와 바이어를 만나고, 신나게 음반도 샀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번 서울레코드페어에서 큰 이슈가 된 빛과 소금, 마로니에 등의 8,90년대 한국 대중음악 재발매 한정반을 사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대부분이 2~30대의 젊은 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한참 과거의 음악에 왜 이토록 열광을 하는 것일까요? 물론 전 세계적인 레트로 열풍과도 어느정도 관계가 있겠지만, 그보다 그 시절 음악 자체가 가진 매력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은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한국 음반, 특히 몇년 전부터 주가를 올리고 있는 ‘멜로우 팝’ 음반 몇 장을 소개하려 합니다. 

 

5 Mellow Pop Albums From South Korea


  1. 김현철 Kim Hyun-Chul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1993)

18세라는 어린 시절부터 작곡을 시작한 천재 뮤지션이자, 한국의 AOR, Smooth Jazz 등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현철의 3집 앨범입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인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은 Balearic Beat와 재즈적 편곡이 어우러진 연주곡으로, 후반부의 CalypsoMarimba 사운드가 압권인 명곡입니다. 1989년에 첫 정규앨범을 내고 2000년대 중반까지 왕성하게 음악활동을 해온 김현철은, 최근 2019년 11월에 10번째 정규 앨범 <돛>을 13년만에 발매했습니다. 그의 과거와 현재의 음악 스타일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군요!


  1. 장필순 Jang Pil-Soon

어느 새 / 내 작은 가슴 속에(1989)

Fusion Jazz, Pop Rock, Electronic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탐구하며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의 첫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이 앨범은 앞서 소개한 김현철의 초기 음악 스타일과 비슷한 면이 많은데요, 그도 그럴것이, 김현철이 많은 곡을 프로듀싱했기 때문입니다. 대표곡 ‘어느새’는 김현철의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과 비슷한 발레아릭풍 분위기이면서, 장필순 특유의 담담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1. 빛과 소금 Light & Salt

Vol.1(1990)

장기호(베이스), 박성식(키보드), 한경훈(기타)으로 구성된 재즈 퓨전 그룹, 빛과 소금의 첫 정규 앨범입니다. 시대를 앞서간 깔끔한 사운드에 베이스를 맡은 장기호의 느슨한 보컬이 돋보이는 이 앨범은, 발매 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수록된 곡 중 가장 유명한 ‘샴푸의 요정’은 동명의 TV 드라마 주제곡으로 쓰여 더욱 사랑받았죠. 최근 11월에 열린 서울레코드페어에서는 2집부터 5집까지의 정규작을 모두 엮은 <빛과 소금 The Complete Studio Albums> 한정반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모두 훌륭하지만, 이 데뷔 앨범이야말로 한국의 팝에 관심이 있다면 꼭 찾아봐야 하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


  1. 김완선 Kim Wan-Sun

     

Vol.4 (1989)

관능적 음색과 좌중을 압도하는 댄스로, 명실공히 한국의 댄스팝 디바라 할 수 있는 김완선의 4집 앨범입니다. 1987년에 발매된 2집의 ‘리듬 속의 그 춤을’으로 각광받기 시작해, 5집 수록곡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로 큰 성공을 거뒀죠. 하지만 4집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Downtempo, Synth-pop, Funk, Rock 등 장르 구성이 다양하며, 개별 곡의 완성도 또한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이미 컬렉터 및 디제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불빛을 좀 더 어둡게 해줘요’와 함께, 필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이별보다 더 큰 슬픔’을 추천합니다!


  1. 오석준 Oh Suk-Jun

Dream & Love(1988)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80년대 후반, 한국의 Folk, Ballad 장르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중 한 명인 오석준의 데뷔 앨범입니다. 수록곡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은 Bossanova 리듬과 오석준의 순수한 보컬이 어우러진, 이 앨범 커버만큼이나 아름다운 곡이죠. 한국의 숨겨진 멜로우 팝 명반을 찾는 분들이라면 오석준의 이름을 잊지 마세요.  


이상 ‘한국 멜로우 팝’의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머릿돌 같은 음반 다섯 장을 꼽아봤습니다. 한국의 멜로우 팝이 더 궁금하신가요? 지금 바로 Discogs에서 더 많은 음반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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